김동철 한전사장 취임…“전기 요금 정상화 시급”_영화 집이 옆집 카지노에 무너졌다_krvip

김동철 한전사장 취임…“전기 요금 정상화 시급”_브러쉬 카드와 카지노 칩_krvip

[앵커]

최근 유가 상승 등으로 한전 경영이 다시 어려움을 겪는 가운데, 4선 국회의원 출신 김동철 사장이 오늘 취임했습니다.

김동철 신임 사장은 한전 재무 위기 극복을 위해 전기요금 인상이 시급하다고 강조했습니다.

장덕수 기자가 보도합니다.

[리포트]

누적 적자 47조 원, 총 부채 200조 원에 달하는 한국전력.

초유의 재무 위기에 김동철 신임 사장은 전기요금 인상이 시급하다고 거듭 강조했습니다.

적자를 메우기 위한 회사채 발행도 한계에 도달했다며, 한전의 부실화는 전력 산업 생태계를 붕괴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습니다.

[김동철/한국전력 사장 : "이런 상황까지 오게 된 것은 한전이 선제적으로 위기에 대처하지 못했을 뿐만 아니라 국제연료가격 폭등과 탈원전 등으로 상승한 원가를 전기 요금에 제때 반영하지 못한 데 있습니다. 전기 요금 정상화는 더더욱 반드시 필요합니다."]

실제, 지난 5월 전기요금 인상 이후 구입단가를 웃돌던 판매단가는 최근 연료비 상승 등의 영향으로 다시 비슷해졌습니다.

설비 투자와 관리 비용 등을 감안하면 사실상 적자 상태라 볼 수 있습니다.

정부 역시 한전의 재무 상황을 주의 깊게 살펴보고 있습니다.

다만, 당장 요금 인상을 검토하는 것은 아닌 것으로 알려졌습니다.

현 정부 들어 전기요금이 40% 가까이 오른데다, 둔화 국면에 있는 경제에 미칠 영향도 고려해야 하기 때문입니다.

무엇보다 내년 총선이 있다는 점도 부담입니다.

전기요금 인상보다 한전 회사채 한도부터 늘릴 거란 전망이 나오는 이윱니다.

[한덕수/지난 7일/국회 대정부질문 : "(김정호 의원 질의) 가능하다면 전력 요금 조정도 좀 신중하게 검토해야 된다고 생각하고요. 그리고 각종 금융적인 조치를 좀 심각하게 협의를 해야 할 것 같습니다."]

복잡한 정치, 경제 상황 속에 풀기 어려운 고차 방정식이 되어버린 경영 정상화라는 과제가 한전 역사상 첫 정치인 출신 사장 앞에 놓여 있습니다.

KBS 뉴스 장덕수입니다.

촬영기자:조민웅/영상편집:김기곤/그래픽:여현수